대구여행 2일차에 대구 하면 꼭 먹어보아야 한다는 콩국을 맛보기 위해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콩국은 중국 화교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의 대표 음식이라고 합니다. 저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라 기대감이 아주 컸는데요. 대구 콩국의 유래를 알아보고 대한콩국 본점에서 맛본 콩국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콩국 유래
대구 콩국은 중국의 또우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또우장의 모습을 찾아보니 길거리에서 콩물에 긴 빵을 담아서 아침식사로 간단하게 팔고 먹는 모습을 중국 여행 프로그램이나 다큐에서 몇 번 본 기억이 나네요. 6.25전쟁 당시 중국 화교들도 대구까지 피난을 오게 되는데 그 때 화교들이 즐겨 먹던 또우장의 영향으로 지금의 대구 콩국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대구 콩국이 또우장과 정말 같은 음식은 아니고 현지화되어서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되었다고 해요. 대구의 콩국은 또우장에 비해 콩물이 더욱 더 진하고 찹쌀이 들어간 도넛 빵을 주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 본점 소개
- 정식 명칭 : 대한콩국 칠곡본점
- 주소 : 대구 북구 팔거천동로34길 3-17 (3호선 동천역 1번 출구에서 338m)
- 영업시간 : 월요일 정기휴무, 화~일 : 10:00~24:00(23:30 라스트 오더)
- 대한콩국 홈페이지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 본점 모습 및 분위기
대한콩국 본점은 뒤편에 협소하지만 주차공간이 있어서 저희는 그 곳에 주차를 하고 뒤편의 입구로 들어갔어요. 내부는 전체적으로 흰색 분위기의 깨끗하고 심플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인테리어가 엄청 세련됐거나 하진 않았지만 간단히 먹고 갈 수 있는 분식집의 형태에서 기대할 수 있는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니터의 화면으로 TV에 방영된 대한콩국 내용과 콩국의 유래 등이 지속적으로 나와서 보면서 기다리는 동안 주문한 음식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더라고요. 저희는 일요일 오후 2시경에 방문했는데 늦은 점심시간이라 다행히 마지막 남은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12시~1시경의 점심 피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요.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 음식 후기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에서 주문한 음식들과 후기입니다. 메뉴 현황입니다. 콩국 외에도 콩국수, 납작 만두, 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요. 저희는 먼저 가장 맛보고 싶었던 대표메뉴인 대한콩국을 주문했고 대한콩국과 잘 어울린다고 하는 토스트도 함께 주문했어요. 또 시도하고 싶은 메뉴로는 비빔납작만두가 있었는데 같이 온 짝꿍이 돈가스를 먹고 싶어 해서 비빔납작만두는 포기하고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저희 둘다 카페에서 케이크와 음료를 먹은 상태로 배가 고픈 상황이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대한콩국
콩국 종류에는 찹쌀 콩국, 쌀떡 콩국 등 들어가는 빵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콩국이 있었지만 처음이라 대표 메뉴를 먹어보아야 할 것 같아서 빵과 찹쌀 비율이 9:1인 대표 메뉴 대한콩국을 주문했어요. 대한콩국은 콩국수보단 묽은 콩물에 빵조각들이 담겨 나오는데 테이블 위에 적혀 있는 안내와 개인 입맛에 따라 소금과 설탕, 땅콩 분태를 넣어먹는 방식입니다. 콩국은 사실 콩국수처럼 시원한 음식인줄 알았는데 따뜻한 음식이어서 처음에 좀 당황했어요. 제가 상상한 맛은 콩국수의 콩물 맛이라든지 두유나 베지밀맛이긴 했는데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온도가 따뜻해서 상상하던 맛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 사실 첫맛은 고소하고 담백하고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먹다 보니 튀긴 도넛의 기름기가 콩물에 베여 약간 느끼함을 느꼈습니다. 빵은 찹쌀 도넛과 일반 빵이 섞여있었는데 저는 느끼함 때문인지 찹쌀 도넛보다 일반빵이 더 제 입맛에는 맞아서 찹쌀콩국이 아닌 대한콩국을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스트
토스트는 과거 길거리에서 천원 주고 사 먹었던 길거리 토스트의 비주얼이에요. 구운 식빵 안에 당근, 양파, 양배추 등을 넣은 계란 오믈렛과 마요네즈와 케첩을 섞은 소스, 슬라이스 치즈를 넣은 조합이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 비주얼이라 특별하게 맛있거나 한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상상할 수 있는 맛입니다.
경양식 돈가스
경양식 돈가스는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형태로 흔히 분식집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의 돈까스입니다. 맛도 사진에서 보여지는 느낌과 같아요. 특별하게 맛있거나 특별하게 맛없거나 하지 않고 나름 괜찮은 평범한 돈까스였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 본점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식사에 든 비용은 2인 기준 대한콩국 1개 5,500원, 경양식 돈가스 1개 9,000원, 토스트 1개 4,000원으로 총 18,500원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으로는 콩국이 먹다 보면 빵의 기름기 때문에 느끼해서 같이 시키는 메뉴가 토스트나 돈가스보다는 매콤한 비빔납작만두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대구의 특색 있는 음식인 콩국을 드디어 맛보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고, 맛도 가격 대비 괜찮은 것 같아요. 국물이 따뜻한 데다가 콩의 단백질이 포만감을 채워줘서 중국인들이 왜 또우장을 아침식사로 먹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콩국은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에 더 제격일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상 대구 콩국 맛집 대한콩국 본점에 대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