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냉장고 키친핏과 프리스탠딩에 대해 비교해 보고 각각의 이해와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새는 냉장고를 구입할 때 삼성의 비스포크나 엘지의 오브제 냉장고를 많이 선택하는데요. 색도 다양하고 여러 옵션 선택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특히 키친 핏과 프리스탠딩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이서 이 부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스포크 냉장고 키친핏과 프리스탠딩 차이
키친핏은 냉장고의 깊이가 70cm 정도로 가정집의 대부분의 냉장고장에 튀어나오지 않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프리스탠딩은 보통의 냉장고 사이즈와 같이 깊이가 98cm 정도로 냉장고장 깊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설치하면 한 뼘 정도는 튀어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키친 핏의 냉장고 용량은 프리스텐딩에 비해 훨씬 적은데요. 여기서 그럼 냉장고장을 프리스텐딩에 맞게 더 깊게 만들어 키친 핏처럼 맞추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열기 배출시스템이나 문을 여는 구조 자체가 다르게 만들어져 있어 단순히 냉장고장 깊이로만 따지는 부분이 아니더군요. 키친 핏은 문이 90도 정도로 열려서 김치냉장고 같은 다른 키친 핏 냉장고와도 밀착한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지만 프리스텐딩은 125도까지 더 활짝 열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아무리 냉장고장을 깊이 만들어도 문이 열리는 부분을 고려하여 문 두께만큼은 무조건 튀어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프리스텐딩은 다른 냉장고와 연이어 밀착하여 설치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고민하다가 키친핏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선택했고 1년이 넘도록 사용 중입니다. 그럼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키친핏 냉장고의 장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비스포크 키친핏 장단점
1) 키친핏 장점
키친핏의 장점은 첫째도 디자인, 둘째도 디자인입니다. 광고에서 나오는 비스포크나 오브제의 모습은 거의 키친핏으로만 광고하고 있고 맞춤 붙박이장과 같이 설치가 가능합니다. 저도 오래 사용 중이지만 냉장고장에 칼 맞춤된 냉장고를 볼 때마다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2) 키친핏 단점
- 용량과 편의성 문제 – 용량이 보통의 냉장고에 비해 150~200리터 정도 적습니다. 단순히 냉장고 총 용량이 적은 것보다 사용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문에 홈바가 없어서 음료나 양념을 편하게 꺼낼 수 없고요. 특히 냉동칸의 경우, 보통의 냉장고 문이라면 있는 세워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기존에 긴 원형통에 세워서 보관했던 양념이나 육수재료 등은 다른 방법으로 보관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부분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 비용 – 비용이 프리스텐딩에 비해 더 많이 듭니다. 냉장고 자체만으로도 키친핏이 좀 더 비싼데, 키친 핏의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부수적으로 드는 비용이 더 많습니다. 저의 경우 아무래도 냉동고 용량이너무 적은 것 같아서 김치냉장고를 함께 구매했습니다. 서랍 한 칸만 본연의 김치냉장고 기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동칸과 야채칸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용량이 적은데에 대한 불편함은 해소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필요한 김치냉장고까지 구매한 것이죠. 또 키친핏 냉장고를 설치할 때 냉장고장 리폼 없이 그냥 설치하게 되면 냉장고장에서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광고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주변의 장과 완전히 일치하는 세트 느낌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냉장고장 리폼까지 진행하게 되었고, 리폼 비용에 약 90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비스포크 키친핏 vs 프리스텐딩 추천
결과적으로 저는 키친핏 선택에 아주 만족합니다. 아직 2인가족이라 큰 용량이 필요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금의 냉장고 구성도 충분히 여유공간이 많아 나중에 식구가 늘어도 용량이 부족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냉장고가 용량이 크면 오히려 음식을 채워놓기 바빠 재료나 음식 재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용량이 적은 키친핏임에도 불구하고 안쪽에 있는 재료들을 다 소진하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며 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냉장고가 튀어나오지 않는 공간을 확보하여 지나다니는 동선도 좋고 원하는 사이즈의 큰 식탁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식구 구성원이 적거나 하루 세끼 집에서 요리를 꼬박꼬박 하지 않는데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할 경우에는 키친핏을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요리에 취미가 있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을 경우 또는 활짝 열리는 냉장고 문이나 홈바, 사이드 수납공간과 같은 편리한 기능들이 꼭 있었으면 하는 경우에는 프리스텐딩으로 구매하시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냉장고 구입 시 좋은 선택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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